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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5월이 다가온다’ KFA, 전력강화위 소집…차기 사령탑 선임 마지막 단계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조만간 결정될까. 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감독 선임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FA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 A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 후보군을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제5차 브리핑을 통해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된 건 국내 감독 4명과, 외국인 감독 7명이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해외에서 후보군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 기한을 ‘5월 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는 6월 재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발맞춰, 새 사령탑을 선임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은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4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당시엔 황선홍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 1승 1무를 기록했다.한편 축구계에 따르면 제시 마치(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셰뇰 귀네슈(튀르키예) 전 FC서울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감독의 경우 국가대표 윙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특히 이 기간 공식전 94경기를 지휘하며 64승 13무 17패를 기록했다. 2번의 오스트리아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라이프치히(독일)을 거쳐 지난 2021~22시즌 중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마치 감독은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듬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지난해 2월 이후론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도자 경력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본 경험은 아직 없다.김우중 기자 2024.04.30 00:01
국가대표

못 뛰는 유럽파마저 차출 실패…축구협회 행정력도 도마 위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황선홍호의 ‘참사’ 원인 중 하나로는 유럽파들의 차출 실패로 인한 전력 약화가 꼽힌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모두 소속팀 거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유럽파 4명을 포함시켰지만, 김민우(뒤셀도르프)만 정상적으로 합류했을 뿐 나머지 3명은 잇따라 ‘차출 불발’ 소속만 전해졌다. 유럽파 차출이 무산될 때마다 급하게 국내에 머무르던 대체 선수가 결전지 카타르로 향해야 했다. 자연스레 완전체 훈련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배준호, 양현준은 소속팀 입지를 고려할 때 차출이 어려운 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실제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불발된 뒤 변함없이 소속팀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결국 팀의 2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양현준 역시도 지난 20일 열린 FA컵 4강에 선발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고,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도 이어가는 중이다.다만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의 상황은 앞선 이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김지수 소속팀 브렌트포드 역시도 최근에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할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김지수의 입지가 앞선 배준호나 양현준처럼 두터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실제 김지수는 28일 열린 에버턴과의 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아직 EPL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이달 초 잇따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출전 기회까지 닿지 않는 건 그만큼 팀 내 입지가 두텁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지수의 차출 실패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센터백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는 점과 맞물려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자 대체 센터백을 뽑는 대신 미드필더를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전문 센터백 자원은 변준수(광주FC)와 서명관(부천FC) 이재원(천안시티) 3명뿐이었다.문제는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명관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변준수마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일본과의 3차전에 나란히 결장했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3백으로 활용하는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봤으나, 같은 전술을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 썼다가 결국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줄곧 4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로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 왔으나, 정작 한일전과 인도네시아전엔 3백 전술을 가동했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직접 구단을 방문해 (유럽파) 차출을 약속받았지만, 소속팀들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격화되면서 차출을 거부했다”면서 “(김지수의) 대체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뽑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 국내에서 중앙 수비수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마땅한 23세 이하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속팀에서 뛰지도 못하는 유럽파 센터백 차출마저 실패한 셈이다.황선홍 감독은 직접 유럽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구단과 접촉하는 등 어떻게든 허락을 받아내려 애썼다.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각 구단과 협의에 나설 정도였다. 자신이 직접 유럽 현지에서 구단들과 협의에 나섰다는 건 그간 수차례 황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기도 했다.자연스레 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이 유럽파 차출에 애를 쓰는 사이, 과연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그만큼 뒷받침됐는지에 대해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단 1명만 합류한 한국과 달리 호주는 유럽파 6명, 일본은 5명의 유럽파가 합류하는 등 기본적인 유럽파 비중부터 크게 달랐다.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아닌 직원을 파견해 구단들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도, 황선홍 감독이 직접 나서야 했던 한국과는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했다.물론 배준호나 양현준은 소속팀 사정과 맞물려 차출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김지수의 차출조차 허락받지 못한 건, 결과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그만큼 행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비단 유럽파 차출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축구협회가 올림픽 진출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AFC U-23 아시안컵에 큰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축구협회는 올림픽 탈락 직후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작 제대로 준비했어야 일들을,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참사를 겪은 뒤에야 다짐한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0:03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 유일’…축구 탈락, 쪼그라든 한국 스포츠 현주소 보여줘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은 유일하게 여자 핸드볼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실상의 구기종목 전멸 수준으로, 인구절벽과 대표팀 기량저하가 겹쳐 참담한 결과를 냈다. 특히 남자축구의 탈락은 충격이 크다.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했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이 대회 상위 3팀만 파리행 본선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소한 4강에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을 노릴 수 있는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해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한국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구기종목이 대거 탈락하면서 참가 선수 숫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200명이 안된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행에 실패했고, 또 1984년 대회에 선수 210명을 파견한 이후 한 번도 200명 아래로 파견 선수단 숫자가 내려간 적이 없다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대한체육회는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 예선이 열리기 전 최대 170∼180명 출전을 예상했다. 남자축구가 본선에 가야 간신히 2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었는데, 남자축구가 탈락하면서 사실상 200명 이하 선수단 규모가 확정되는 분위기다.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쿄에는 선수 232명,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204명의 선수가 나갔다.한국은 이미 남녀 농구와 남녀 배구 모두 파리행이 좌절된 바 있다. 여기에 과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하키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다. 한국 구기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종목 노메달에 그쳐 당시 충격을 줬는데, 이제 참가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프로리그가 있는 농구와 배구조차 국제경쟁력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동시에 올림픽 본선행 고배를 마셨다. 남자축구 역시 최근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뚜렷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는 게 만만치 않다는 전망은 계속됐다. 그러나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중동팀이 아닌, 몇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고전 끝에 탈락한 건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13:42
축구일반

신태용 감독 '자이언트 킬링' 전문가 등극...인니 팬들은 "귀화시키자" 열광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_23) 축구대표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까지 노린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시종 놀랄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주며 빠른 공수전환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두 팀은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특히 전반에 터진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선제골은 한국이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감아차기였다. 인도네시아 선수의 개인기가 한국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맡아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요르단에 4-1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인도네시아의 경기 유튜브 영상에는 자국팬들이 열광하는 댓글을 올려놓았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유로파리그를 보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경기력을 극찬하는가 하면 '신태용 감독을 한국 대표팀이 다시 데려가고 싶어한다더라' '빨리 신태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국적을 줘서 남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보인다. 올 초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에 출연하는 등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강팀을 꺾은 기억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만나 2-0으로 이겼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이전 대회 우승국 독일은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역시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며 아직도 한국 축구팬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한국전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25일에 축구협회장이 직접 사진까지 SNS에 올리면서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9:14
축구일반

5백 내려앉고도 치명적 수비수 실수로 실점…황선홍호 색깔 무엇이었나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건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이 가능했지만,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한수 아래라고 여겨졌음에도 정작 경기 내용상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졸전과 불운이 겹친 참패였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선발로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 명의 수비에 미드필더 두 명이 더해져 인도네시아전은 사실상의 5백이었다. 특히 후반 21분에 한국 공격수 이영준이 퇴장 당한 후 한국은 더 수비적으로 임했다. 한국은 수비에 힘을 주고도 인도네시아에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45분에 동점골로 따라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실점했다. 이 실점 장면이 치명적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으로 긴 패스 한방에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라파엘 스트라위크에게 공을 전달했다. 스트라위크가 공을 잡을 때 한국 수비수 이강희와 조현택이 수비 위치에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붙지 못한 채 슈팅을 할 때까지 무기력했다. 설상가상으로 백종범 골키퍼마저 엉거주춤하게 있다가 그대로 골을 허용했다. 골 장면만 보면 스트라위크에게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한 채 아주 쉽게 골을 내준다. 한국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후반 38분 정상빈의 골이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30분이 이어지는 동안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는데,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앞섰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 기록으로 보면 한국은 점유율 47%-53%로 인도네시아에 점유율도 밀렸다. 슈팅은 8-21, 유효슈팅 2-5로 완패였다. 이날 심판 판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건 사실이며, 한국에 불운으로 작용한 건 분명하다. 후반 황선홍 감독까지 퇴장 당했을 때, 당시 상황은 황 감독이 인도네시아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심판이 카드조차 꺼내지 않는 걸 보고 거세게 항의하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한국의 프리킥 기회를 진행하지 않은 채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분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내용 면에서 탈락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한국은 잔뜩 웅크린 채 수비적으로 나서면서도 수비가 전혀 촘촘하지 않았고, 공수전환은 인도네시아에 크게 밀려 효율적인 공격도 하지 못했다. 결국 받아든 성적표는 8강 탈락,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결과물이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7:25
축구일반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못 간다...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잡는데 실패했다. 4위팀의 경우 아프리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축구도 파리 본선행에 실패했다. 악재가 겹친 게 8강전에서 터졌다.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8강전에서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수비라인을 이루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스트라위크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의 헤딩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위크가 또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1-2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에 이은 뒷공간 침투로 한국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21분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이영준이 인도네시아 수비 발목을 밟아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10명이 역전승을 일궈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후반 38분 정상빈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정상빈은 홍윤상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또 한번 퇴장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10명으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2-2로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역시 혈전이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버텨냈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며 10-10으로 팽팽해졌을 때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이 승부를 결정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11-11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6:16
해외축구

“힘든 경기지만, 황희찬 있으니까!” 돌아온 황소, 팀의 무승 끊을까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최근 6경기 무승이라는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한 현지 매체에선 황희찬의 복귀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1위 울버햄프턴(승점 43)과 13위 본머스(승점 42)의 만남이다.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두 팀이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10일 풀럼을 상대로 2-1로 이긴 뒤, 이어진 공식전 6경기에서 2무 4패로 고개를 떨궜다. 특히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8강에서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탈락한 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 기간 황희찬은 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그는 2월 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야 복귀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어진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선발 출전했지만,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하며 최대한 아끼기도 했다. 당시 황희찬은 51분 가량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고, 팀은 0-2로 졌다. 올 시즌 EPL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의 발끝이 다시 부활할 때가 왔다. 그의 공식전 마지막 공격 포인트는 지난해 12월이다.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을 다시 입증하는 것도 과제다.한편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스포츠키다 전문가 폴 머슨의 발언을 인용, 다가오는 본머스전에 대해 “울버햄프턴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들이 2-1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본머스는 지난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고, 경기력에서 크게 밀렸다”라고 점쳤다. 이어 매체는 “울버햄프턴 입장에서 이번 경기는 다시 승점 3을 획득하며 정상 궤도에 오를 기회”라며 “황희찬이 아스널전보다 오래 뛸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본머스와의 만남에서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43분, 정확한 패스로 사샤 칼라이지치의 역전 득점을 도우며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20:30
해외축구

‘라스트댄스’ 클롭의 후임은 네덜란드 명장? “과거 토트넘과 링크된 사령탑 거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여전히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새롭게 물망에 올랐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루벤 아모림·로베르토 데 제르비에 이어,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던 슬롯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동행을 마친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그게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무 문제는 없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지만, 또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우리는 작별 인사를 건넬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예고 사임 소식을 전했다.클롭 시대를 마치게 된 리버풀과는 많은 사령탑이 링크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매체가 언급한 사령탑들에 이어, 현재 ‘백수’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리버풀의 경기를 찾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때 새로운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린 게 슬롯 감독이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다른 명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리버풀 역시 여러 감독을 논의 중이지만, 슬롯 감독은 강력한 후보”라면서 “그는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과, 두 번째로 뛰어난 공격 지표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특히 슬롯 감독은 주로 4-2-3-1, 4-3-3 전형을 사용하는데, 이는 리버풀의 선수단과 잘 맞는 성향이기도 하다. 관건은 보상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보상금 규모는 900만 파운드(약 153억원)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이전에 토트넘, 첼시, 리즈로부터 제안을 받은 바 있다”라며 “그는 과거 EPL을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으면서, 다음 단계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라스트 댄스’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롭 감독은 EPL에선 리그 2위(승점 74)에 올라 여전히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모두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 입장에선 클롭 감독과 두 번째 EPL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우중 기자 2024.04.24 09:51
국가대표

올림픽 최종예선 8강 대진 확정…황선홍호, 4강 오르면 우즈벡·사우디전 승자와 격돌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기는 팀은 올림픽의 꿈을 이어갈 수 있지만, 지는 팀은 그대로 파리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의 연속이다.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4 AFC U-23 아시안컵은 24일(한국시간) D조 최종전을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대회 조별리그는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은 A조와 B조, C조와 D조가 각각 묶여 각 조 1위와 2위가 격돌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팀이 대회 우승을 경험해 봤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팀들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일본이 각각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베트남도 준우승, 카타르는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만 대회 첫 출전에 8강 역사를 썼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일본을 차례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카타르에 패배한 뒤 호주, 요르단을 연파하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8강 무대를 밟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전적은 5전 전승으로 한국이 우위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 간 ‘한국인 지략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선홍호가 4강에 오르면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전 승리팀과 겨룬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했다. 말레이시아와 쿠웨이트, 베트남과 격돌해 3전 전승에 무려 10득점·무실점 기록을 쌓았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C조 2위 팀이다. 타지키스탄과 태국을 잇따라 연파한 뒤 이라크와 최종전에서 져 2위로 밀렸다. 사우디 역시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을 정도의 화력을 보여줬다.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은 2년 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팀들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5차례 대회 중 결승에만 3차례 오를 만큼 이 대회에 강하다. 우즈베키스탄도 2018년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4년 만에 또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반대편 대진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일본, 이라크와 베트남이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앞서 카타르는 인도네시아와 요르단을 연파하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호주와 비겨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중국, UAE를 꺾은 뒤 한국에 져 B조 2위로 개최국인 카타르와 격돌하는 부담을 안았다. 사우디를 제치고 극적으로 C조 1위에 오른 이라크, D조 2위 베트남도 4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8강전은 승패에 따른 결과가 극명하게 갈려 매 경기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진다. 승리하는 팀은 4강에 올라 올림픽 가능성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반면, 8강 탈락 팀은 파리 올림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1~3위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팀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 대진·일정- 대한민국 vs 인도네시아 : 26일 오전 2시 30분- 우즈베키스탄 vs 사우디아라비아 : 26일 오후 11시- 카타르 vs 일본 : 25일 오후 11시- 이라크 vs 베트남 : 27일 오전 2시 30분김명석 기자 2024.04.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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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올림픽 좌절'…한국,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8강 맞대결 성사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강 토너먼트에서 격돌할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조 1위 자리를 놓고 한일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은 후반 30분 이태석(FC서울)의 코너킥을 김민우(뒤셀도르프)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중국을 2-0으로 각각 꺾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9(3승)를 기록, 일본(2승 1패·승점 6)을 제치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8강 상대는 대회 규정에 따라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다. 운명의 8강전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만약 이날 일본에 져 조 2위로 밀렸다면 개최국이자 A조 1위 카타르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퉈야 했는데, 한일전 승리로 그래도 덜 부담스러운 인도네시아와 격돌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가 AFC U-23 아시안컵 첫 본선 진출인데, 앞서 조별리그 A조를 2위로 통과하며 새 역사를 썼다.판정 논란 속 카타르에 0-2로 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던 인도네시아는 이후 호주를 1-0으로 꺾고 요르단마저 4-1로 완파하며 8강에 선착한 상태였다.이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면 올림픽 탈락’이라는 잔인한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 간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이기도 하다.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대회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팀인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8강에서 탈락하는 팀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다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인도네시아 전력이 크게 오른 상태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인도네시아만 꺾으면 한국은 적어도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채 4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4강에서는 D조 1위-C조 2위 팀 간 승리 팀과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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